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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 아시아프 전시회 동대문

lroom 2019. 8. 22. 20:14

아시아프 이벤트 당첨돼서 감. 청년 미술인들? 작품전인 듯.


동대문운동장 역. 아니 동대문 역사공원역. 아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유선형 건물이 현대적임. 젊은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도 많고. 활기참.


컨셉트 스튜디오라는 고양이 테마 팬시용품이 많은 가게가 있었는데 쏙 반해버림. 인스타 존나 검색해야지. 작가들도. 근데 집에 오면 안하게 됨. 귀여움 맛집이래 ㅋㅋㅋㅋㅋㅋㅋ


아시아프 전시장. 기역자가 엇갈려서 계속 이어져 있어서 좁고 긴 복도형 전시장 공간활용을 잘 했다. 미세하게 오르막이라 한참 보다보면 어느새 2층이 되어있는 신기한 구조였다.


1부 2부 나눠졌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느라 지난달에 한 1부는 못봤지만 작품들 퀄이 좋아서 1부도 올걸 그랬다 싶게 아쉬웠다. 공감이 참 잘되는 회피+소녀+비밀+고양이+서랍. 위로를 해주는 듯한 고통 날리기. 웃음이 픽픽 나게 유머러스한 것도 있었고. 대단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 서번트 증후군인줄 펜화. 엉망인데 뭔가 되게 조화롭게 멋있는 작품도 있었고. 스펀지밥 같은 몹시 귀여운 바닷속. 레고나 지퍼나 멸치비늘이나 속눈썹이나 흙으로 그린 그림도 있었다. 제목이 무제인거 꼭 있다 ㅋㅋㅋ 동심. 또는 사회 비판적인. 3시부터 한다는 도슨트(작품 설명회?) 연습하는 청년도 봄. 그 그림 그린 사람인가봄. 보통인데 뭔가 이유없이 막 마음에 드는 그림도 있었고. 평범한데 왠지모르게 마구 강렬한 그림도 있었고. 유연한 사고. 개대충그린 그림도 있는데 어케 뽑힌건지 ㅋㅋ 영어이름을 개성있게 쓴 사람도 있었다. 혜를 hey 헌을 honey 이런식으로. 몸에 페인팅을 하고 관객에게 카드로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도 있었다 ㅋㅋ


젊음과 예술과 자유로움으로 가득한 넘나 멋진 시간. 이었지만 솔직히 작품이 너무 많아서 충분히 즐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두번 보고 싶었는데 한번 다 보는데 3시간 정도 걸려서 ㅡㅡ 힘들어서 한바퀴만 돌고 나왔다. 그래도 3시간 다 보게 만든 힘이 작품퀄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