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일 것 같은데
예상되는 뻔한 그 스토리였는데
그것을 실제로 본 후의 깊은 울림은 뻔하지 않았음

할머니가 죽은 자식들 6명 내복 살 때랑
그냥 할매 울때 다 같이 우는거임 ㅠ ㅠ
관객들 다 훌쩍훌쩍 울고.. 우는 사람들 입냄새가 너무 짱났음

너무 순수하고 아름다운 변함없는 사랑
스마트폰이니, 무늬가 들어간 수첩이니 옷이니, 나오는 길 백화점의 화려하고 요란한 온갖 것들의 존재가 다 바보처럼 느껴졌음
3분 컵라면처럼 순식간에 익히고 먹고 버려지는 그런 가볍고 의미없는 현대의 모든 것들과
기력만 조금 있어도 자식들처럼 그렇게 언성높이고 싸우고 그지랄...
내 주위의 것들과 내가중요시하는 그것들의 가치를 다시한번 되새기게했음
오직 거짓 없이 슬픔, 기쁨에 감사하고 몰두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음.
관객으로서 흘린 눈물의 카타르시스와 함께.
죽음 앞에 밀당이 무슨 소용이냐...

울 아부지 돌아가실때도 저렇게 좋은 할매와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었을까
아니면 나라도 씻겨드리고 옆에서 있어드리고 그럴걸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할배 죽는데 그냥 아빠생각만 나서 마음이 너무 아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