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폰게임 시발. 비행기모드 하고 멍때리기. 아파트. 조용함. 내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내가 원하던 자유와 평화. 감사하다. 꿈은 이루어진다는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불안한 미래. 어찌 해야할까.
불안한게 싫다. 폰 청소. 그게 불안감을 해소해준다면 그래 다 지워버려. 특히 게임
억눌림. 분출하지 못한. 언제나 쭈글이. 차오르는 것 같다. 어디에서도 쫄지 않는 방법 없을까. 돈. 아니 돈이 많아도 난 그대로일거야. 사람 부리지도 못하지. 로또당첨자 글처럼 조금 여유롭고 자유로워질까? 애초에 돈 벌 방법이 없는데 그런 생각은 왜 함?
하는것도 없이 바쁘다며 모든 욕구를 미뤘다. 정신차려보니 37살이네.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제대로 한 것도 없이. 미리 풀어본 영어 공무원시험조차 1등 못했잖아. 반대로 이제사 여유가 생겼다는 말도 된다.
한 5년? 내가 원하는 집을 만들고. 내 방식의 점심밥을 만들고. 상처받고 또 치유하고. 시나브로 시나브로 변해온 시간이었다. 아니 단지 앞으로 한달 두달을 생존하기위해 발발거리고 게을렀던 시간들.
그때 언니한테 편지쓴다고 했었지? 지금쯤 받아봤을까. 2018년 10월 익숙해. 나 자신에게 뭐라고 했을까. 그냥 이 블로그에 다 있어. 뭐하러 두번씩 하노. 며칠전 본 양파 키우다가 너무 막 자라서 버린 글. 사진 속 베란다 더러운 타일. 지금은 깨끗하지.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조 나아져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