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12월까지 했다니 

믿을 수 없다 

싸놓지 않은 영수증은 내가 다버렸는데 

모르겠다

아빠가 영원으로 보낸 영수증들

하지만 내가 다버린영수증들

아빠의 한숨이 들린다

왜 볼펜까지 안나오고 지랄이냐 

신경질을 낸다

그래도 난 차비 포함 용돈10만원의 착한 딸이었다고 

글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핸드폰 팔았잖아

학원 다니 거나 그럴 때 아니면 아빠카드는 10만원만썼나 보다 

말하지 못한 것

눈물이 흐른다

아직도 눈물이 흐르니까 얼른 다 갖다버려야겠다

그래 죽음 후에는 뭔가가 있던 가요 

아빠는 참 외로운 사람이었다

아빠가 누워 있었다

그렇게 아빠랑 같이 있었던 건 오랜 만이었다

모니터에 자꾸 빨갛게 노랗게 불이 삑삑거리는데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왜그럴까 

믿고 싶지 않았고 원하지 않았기에 위험하다는 생각도 무섭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정말아빠가 죽기전까지 

나는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살았나 보다 

이제 괜찮아 난 잘 살아요 

조금은 성장한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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