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사먹으러 a상가
내가 어릴때 지은학원 다니던 곳이다
25년전 나만한 아이들이 돌아다니고
지금의 나만한 여자들은 다 엄마가 됐다. 엄마들은 예쁘고. 하얗고. 부럽다. 난 조금 b급이었나보다
누군가 말을 걸어줬으면. 조금 외롭다.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 아닌가?ㅎㅎ. 하지만 말걸어온 그사람이 보험아줌마면 이내 질려버리겠지.
따뜻한 햇살. 편안한 수면바지. 늙고 살찐 떡집 개. 찬란하게 빛나는 투명한 나뭇잎들. 사진으론 담기지 않는다. 진심으로 내 마음 깊이 담아야지.
문득 환상에 빠진 듯 과거로 온 느낌이 들었다
이거 너무 오랜만이지 않니? 어릴적 봤던 그 캔커피잖아.아 맞어 옛날에 이렇게 팔았었잖아. 옛날에 저런 가방 유행했었잖아. 그립다. 정겹다. 아날로그. 과거로 오다니 정말 놀랍지
타임머신은 과거로만 올 수 있고. 다시 미래로는 못 가. 이 시대엔 타임머신이 없으니까. 그러니 이제 미래에 실수한 것들은 잊고 지금부터 다시 사는거야. 뭐 나쁘지 않아. 젊어졌잖아 ㅋㅋ
잠깐 동안의 착각 그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모르는사이 다 내곁에 있었구나. 위로의 노래도. 그런것들.